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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청소년지원사업-청년워크캠프(11/30~12/2 3박4일)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2-28
조회수
2,419

올해 꾸마에서 <후기 청소년 지원사업>으로 청년들을 만나고 있는 걸 아시나요?

뭐든 해보자고 서히, 금별, 뽀시기, 주드 넷이서 TFT를 꾸리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요. 일상기술 놀이터, 청년모임 오 취존, 경기꿈의학교 등 정말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하고 있어요.^^ 게다가, 게다가 하반기에 회의를 하다가 뽀시기가 청년 워크캠프를 가보는 건 어떨까, 라고 던진 말이 덜컥 실행이 되고 말았지요. 처음부터 계획된 사업이 아니라, 여기저기 남는 사업 예산을 모아다 다녀왔지요. 물론 꾸마 사람들이 기관장이 하라고 한다, 고 무조건 하는 사람들은 아니랍니다ㅎㅎ 처음에는 볼음도에서 청년들이 집을 짓고 있다고 해서 거기나 가볼까, 하다가 지금은 섬에서 나와 있다길래 올해 청소년 여행활동지원으로 관계를 맺게된 전북 장수군 산서면 오메조은 마을로 변경했지요. 농한기가 일거리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살짝 염려가 되긴 했지만, 역시 일거리가 별로 없었어요. 엎친데 덮친다고 비마저 내리니 하루 종일 밥해먹고 설거지 하는 게 일이었어요. 워크캠프가 아니라 요리캠프 온 것 같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지요. 물론 귀농을 해서 백만원으로 집을 짓고 산다는 풀잎, 이란 마을 청년을 만나러 1시간 반이나 걸어갔다 오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에 동네 청년들과 축구도 하고, 귀농하신 분들 집주변 정리도 하러 갔다오고, 하루 종일 손가락만 빨면서 놀기만 한 건 아니었지요. 요리를 만들어서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서 나눠먹기도 하고 셋째날 저녁에는 호야, 라는 조각가 작업장에서 문화예술 교류도 하고 알찬 시간을 보내고 왔지요. 우리 민족은 음주가무에 능하고 즐기는 민족이잖아요.

 

워크캠프를 통해 청년들도 꾸마에 오고 싶었다, 는 걸 알게 되었어요. 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청소년 수련시설은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못 오고 있었던 겁니다. 관계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청소년 때 보다 관계를 맺기가 더 어려운 점도 있어서 워크캠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간, 청년과 청소년시설간, 청년과 지역간 다양한 교류를 이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워크캠프가 누구에게는 도시에서의 삶과는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였고, 사람들과 친해지는게 어려운 누구에게는 캠프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기도 하고, 삶이 피로한 누구에게는 쳇바퀴같은 삶에 꿀 같은 휴식이 되기도 하고, 나 말고 다른 청년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어디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았던 어떤이에겐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한 그런 기회였다고 합니다.

전북 장수군 오메조은 마을이 한적하고 조용해서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기도 했고, 도시를 떠나서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내년에는 좀 일찍 계획하고 서둘러서 농번기에 다녀오면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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