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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꾸마토요통신 #11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2-21
조회수
1,940

꾸마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꾸마토요통신 #11



장마중입니다.

그동안의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다만, 게릴라성 집중호후로 부족분을 훨씬 넘어서 내리는 문제가 또 발생하네요.

비가 안와서 문제, 또 너무 많이 와서 문제... 적당하게 오면 좋으련만,

우리들의 삶과 마찬가지로 뜻대로 되는 일보다는

넘치게, 혹은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네요.

이런 주변 환경에서 지금! 현재! 나의! 역할은

그 균형점을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2017년 7월 8일 토요일의 꾸마를 (오랜만에) 전해드립니다.




## 오전에는 한~~산~~


날씨가 더워서? 습도가 높아서? 시험이 끝나서? 아침잠이 많아서?

근래에 보기 드물게 오전에는 한산했더랬습니다.


폭풍전야 같은 느낌~~

여름방학을 앞두고 휘몰아칠 격렬한 태풍의 눈에 들어가 있는 듯한 고요함...


덕분에 조용하게 이면지 정리도 하고, 점심 준비도 하고, 일정 정리도 하고, 회의 준비도 하네요


언젠가 학교연계 관련 회의에서 모중학교 교감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약간 당황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청소년 시설 실무자들은 아이들이 오지 않는 시간에는 (도대체) 뭘 하나요?"

가로에 써넣은 '도대체'는 순전히 저의 느낌이었을수도 있지만, 말투와 눈빛에서 충분히 읽을수 있었습니다.

"계획도 하고, 준비도 하고, 평가도 하고...등등 " 평범하게 웃으면서 답을 드렸지만,

그 교감선생님의 무지와 무시하는 태도에 적잖히 불쾌했던 경험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사족이었습니다)


여하튼, 오랜만에 느끼는 오전의 여유로움이었습니다. 곧 깨졌지만요~~ 




## 카레 먹을 사람~~ 손~~


수요일에 진행되는 청소년심야식당 청개구리를 위해서 음식을 100~120인분 정도 준비하는데

대부분 그날 다 소비하지만, 가끔 음식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은 음식량에 따라서 적게 남으면 다음날 직원과 청소년들이 함께 끼니를 해결하기도 하고

많이 남는 경우에는 부천역 청개구리 플러그인이나 꼽이네 심야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전해드리기도 합니다.


이번주 수요일에 준비했던 카레가 조금 많이 남았습니다.

부천역과 꼽이네에게 전달해드리려고 했지만, 여의치가 않아서

오늘 점심부터 카레 파뤼가 진행되었습니다.


활동하러 온 친구들, 놀러온 친구들, 우연히 들른 친구들 모두~

맛난 카레와 함께한 토요일이었드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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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사장님 체험기


청소년 경제활동이라고 표현하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작고 소소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문화공감에서 놀던 친구들 몇몇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그룹

[블루 시너지] [소만맛음] 두 그룹입니다.


2층 문화공감 한 켠에 있는 카페 공간을 활용해서

본인들이 직접 음식재료를 구입하고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투입과 산출로 바라보면 당연히 손해나는 장사이지만,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그룹안에서의 갈등과 화해,

초조함과 기쁨, 생각대로 팔리지 않는 경험

더 많이 팔기 위해서 뭔가를 실행하는 결단 등등

이러한 다양한 감정과 체득과정까지 생각해본다면

꼭 손해는 아닐꺼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두팀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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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세어라~~ 나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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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3층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꾸마 주차장 너머에 작은 화단과 나무 몇그루가 서 있습니다.

저희는 [꾸마동산]이라고 부르는데, 벤치가 몇개 있는 조그마한 휴식공간입니다.


그 한가운데 이름모를 큰 나무가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무식해서 죄송합니다)


저희는 큰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나무가 보기에도 좋고, 고맙지만

주변분들 중에는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밤에 어둡고, 본인들 텃밭이 그늘지고, 벌레도 꼬이고 등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나무를 잘라내라고 몇년 전부터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매년 가지치기를 하고 있고 작년에는 거의 절반이 잘려져나가는 아픔을 겪었지만

여름만 되면 반항이라도 하듯,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성하게 잎사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마음졸이며 민원이 없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 토요일 오후의 문화공감 풍경


오전의 한적함은 사라지고, 오후부터 활기찬 아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화공감 구석구석 돌아봤습니다.


아이들의 공작 활동 작품을 보관하는 전시장이 있네요.


가운데의 꾸마 갤러리에는 평상시에는 활동사진을 전시하고 있지만

공간프로젝트로 아이들이 기획한 전시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소통공간에는 누워서, 앉아서, 간혹 뛰기도 하면서 잘 활용되고 있네요

얼마전에 마련한 게임기도 성황입니다.


카페 옆의 책상에서는 쓰고 남은 재료를 활용해서

다양한 공작활동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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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이의 작품입니다~


문화공감을 소개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다가

2층 단골인 채○이의 조각퍼즐 모습도 함께 담았는데요.

문화공감 연수생에게 완성된 사진이 전달되서 따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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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는 2~3년전에 꾸마에 등장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이용하고 있는

열혈 이용자중에 한명입니다.

어릴적부터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꾸마 문화공감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방과후에서도 만나고 자치조직 활동에서도 만나고 미디어활동에서도 만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청년활동가까지 간다면 아주 좋겠네요~~


어느 정도 결과가 모이면 잘 정리해서 페이스북과 꾸마 홈페이지에 공유하지요

앞으로 어떤 내용이 모여질지 기대되네요~




## 옥수수와 해바라기


봄에 심은 씨앗이 이렇게 컸습니다.

옥상의 옥수수와 1층 뒷쪽 공간의 해바라기입니다.


해바라기는 지난번에 몰아친 폭우와 바람으로 조금 어수선해졌습니다.

옥수수는 끄떡없네요. 흙의 기반이 다른 것 때문일까요?


매번 텃밭을 시도했지만, 이렇게 거대하게 커가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신선한 느낌입니다.


해바라기꽃과 옥수수 열매를 찍을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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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며


다음주에 초복이 있네요

덥고 습한 계절, 건강하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더불어 개와 닭들의 명복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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